작가노트 #20 – 청영무천애(淸影舞天涯)
청영무천애, 140×500㎝, 한지에 수묵담채, 2021
깊은 겨울의 시련을 이겨내고 눈 속에서 막 피어난 매화처럼 18세기 후반을 살다간 이 시기의 선각자들은 신분과 현실의 한계 속에서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맑은 삶의 자취를 남겼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가슴 속의 한을 부단한 노력으로 승화시킨 숭고한 삶의 자세와 그들의 광대무변한 초월적 정신이 넘실거리며 밤하늘의 영롱한 별빛같이 빛남을 표현했다.
– 작가노트